기부문화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문화에서 프로그램이나 자원, 악기, 영화 등의 콘텐츠 기부가 늘고 강연, 멘토링, 지식봉사 등의 개인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육기부 활성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교육기부’도 활발해지고 있다. 교육기부란 기업, 대학, 공공기관, 개인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을 유치원, 초·중등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이다.
더존IT그룹은 최근 교과부가 주관하는 학생오케스트라 사업 후원사로서 총 80여 개 초·중·고등학교에 자사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뮤직큐(MusIQ)’ 를 기부하기로 했다.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은 교과부가 주관하며 공교육을 통해 체계화된 예술교육을 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악기를 접하기 힘든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불균등한 교육 기회로 인한 제약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존IT그룹은 이번 기부협약을 통해 기존 레드하트 화상영어 지원 17개 학교와 학생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전국 65개 학교 중 지원을 요청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뮤직큐(MusIQ)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학생오케스트라 사업의 장기적 발전과 지속적 운영을 위한 교육적 후원을 진행할 예정이며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교내 학생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교과부는 교육기부기관으로 지정된 곳에 ‘교육기부(DE: Donation for Education)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교과부는 올해 처음으로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의 사회 환원 및 나눔 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기관을 발굴해 ‘교육기부 기관’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관에게는 교과부장관 명의 교육기부기관 지정서 발급 및 현판이 지급되며 교육기부 마크 사용권한이 부여된다.
교과부 창의인성교육과 한성일 사무관은 “현재 교과부로부터 기부 인증 마크를 받은 곳은 30곳 정도”라며 “지난 8월에 인증 마크를 주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은 받은 곳이 얼마 안되지만 이번 달과 다음 달에는 더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인증 마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서울지역 대학 최초로 인덕대학교가 교육기부 인증 마크를 부여받은 바 있다. 인덕대학은 교육기부 프로그램 운영평가와 프로그램 평가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평가에서 400점 만점에 280점 이상, 부문별 70% 이상이 충족돼 교육기부기관으로 선정됐다.
주얼리디자인과의 장신구디자인 체험, 공간장식도자디자인과의 생활도자기제작 체험, 방송연예과의 뮤지컬 체험, 관광레저경영과 소물리에(칵테일) 체험, 기계자동차과 친환경 자동차와 인간의 삶 체험 등으로 상반기에 고등학생 163명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하반기에는 203명이 이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