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의 달러를 밀어내고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무역 결제는 현재 미국 달러로 통용되고 있지만 이것이 위안화로 실시되면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반환된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이미 위안화가 통용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연합(ASEAN) 지역에선 2008년 12월부터 위안화 결제가 시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또 러시아, 몽골, 베트남, 미얀마 등 8개국과도 위안화 결제 협정을 맺는 등 위안화의 국제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이기도 하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2006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2011년 6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3조1975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0.3%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이 미 국채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되면서 미·중 관계는 한층 더 미묘해졌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고는 2011년 7월 현재 1조1700억달러로 사상 최고다.
미국 달러는 장기적으로 약세 경향에 있어 거액의 달러 기준 자산을 갖고 있으면 자산이 줄어들 위험을 안게 된다.
중국 입장에선 미 국채를 팔아 다른 통화 기준 자산으로 분산시켜야 하지만 미 국채를 팔면 미 국채 가격이 폭락,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가격도 폭락해 거액의 손실을 입게 된다.
미·중 관계가 악화해 중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손해를 무릅쓰고 매각하면 미국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경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양국의 정면대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