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고령임산부가 젊은 임산부에 비해 임신성당뇨, 전치태반, 유착태반의 합병증 발병률이 높은 것은 조사됐다. 특히같은 고령임신부라도 출산 경험 여부에 따라 임신중독증, 양수과소증의 발생빈도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병원이 지난해 출산한 산모 6697명을 대상으로 산과적 합병증을 분석한 결과 35세 이상 고령산모(2273명)의 임신성당뇨 발병률은 5.37%(122명)로 34세 이하 산모(4106명) 3.19%(131명) 보다 약 2배 높게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태반이 자궁 출구를 덮는 전치태반 역시 고령산모 발병률이 3.12%(71명)로 젊은 산모 2.05%(84명/4106명) 보다 1.5배 높았으며, 태반이 자궁에 유착되는 유착태반의 발병률도 고령산모(1.28%)가 젊은 산무(0.71%)의 1.8배에 달했다.
특히 같은 고령임신부라도 초산모가 출산경험이 있는 산모에 비해 임신중독증, 양수과소증 등 합병증 발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초산모(1028명)의 임신중독증 발병률은 3.31%(34명)로 고령 경산모(!245명) 1.2%(15명) 보다 2.8배 높게 조사됐다. 양수과소증 발병률 역시 초산모의 경우 7.98%(82명)로 경산모 4.58%(57명) 보다 약 1.7배 높게 나타났다.
또 2010년 전체 산모 중 고령산모가 차지하는 빈도는 35.6%를 차지해 5년 전인 2005년 14.2% 비해 2.5배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산 중 고령산모의 비율이 2010년 기준 전체 27%를 차지했으며 이는 2009년 21.1% 대비 6포인트가 증가해 1년 새 22%가 증가하는 등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제일병원이 펴 낸 신생아와 임산부 주요 통계집 ‘2011 제일산모인덱스’에 담겨 있다.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주산기센터장)는 “임산부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 고령산모 중 초산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산모이면서 첫 임신한 임신부라면 다른 임신부 보다 세심하게 산전관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