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스티브잡스 전 애플 CEO를 애도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행사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 예정이던 ‘삼성 모바일 언팩 2011’ 행사를 잠정 연기한고 밝히고 여러 정황을 고려해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큰 별 스티브 잡스의 타계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취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구글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레퍼런스폰 ‘넥서스프라임(가칭)’을 공개하는 행사를 계획했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틀후 취소했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소송전은 그대로 진행된다. 잡스의 사망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소송건에 대해 극적으로 타협할 것이라는 업계 예측이 가시화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국내외에서 잡스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거세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잡스 사망 직전 발표된 ‘아이폰4S’는 잡스의 유작(遺作)으로 인식되면서 예약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는 7일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20만 건의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또한 잡스가 애플 신제품 론칭행사 때 마다 입고 나타나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청바지와 운동화 검은 터틀넥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영화도 제작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소니픽처스는 잡스의 일생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잡스의 공인 전기 ‘스티브 잡스’의 작가 월터 아이잭슨 씨와 영화판권 구입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