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는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세계경제 및 환율 전망’에서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재정위기는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한국 경제도 중장기적인 세계 경제 저성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큰 것에 대해 “남유럽의 국채 손실이 큰 유럽은행들이 국내 투자자본을 얼마나 회수하느냐에 따라 변동폭이 변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환율 상승을 용인해 경상수지와 성장을 진작할 것인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상승을 억제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내수시장 규모가 작고 수출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향후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