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제출한 44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일자리 창출 법안’을 조기에 통과시켜달라고 공화당을 거듭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인터넷ㆍ라디오 주례 연설에서 공화당을 겨냥해 일자리 창출법안 중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반대하는지, 대안이 무엇인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은 교사ㆍ경찰ㆍ소방대원들이 일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하는가, 공화당은 건설노동자들이 도로와 학교를 짓는 것을 반대하는가, 공화당은 근로자들과 중소기업이 세금감면혜택을 받는 것을 반대하는가”라며 “의회가 이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움직일 때”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달 중 의회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재정 적자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 해리 리드 원내대표는 연내에 이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논의할지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데이비드 플루프 백악관 선임고문은 지난 25일 CNN 방송에 출연해 “상원에서 10월의 어느 시점에는 일자리 법안에 대한 표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의회에 넘긴 일자리법안을 내년 재선을 위한 중대한 정책입법 투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법안이 상ㆍ하원 통과를 위한 찬성표를 획득할 수 있을까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어 법안 처리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