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의 재등장에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황 박사가 캐나다 특허를 취득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바이오 관련주의 경우 특허를 취득했다고 해서 바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에스티큐브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스티큐브는 황 박사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박병수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이사장이 최대주주다.
이날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황우석 박사팀이 서울대 재직 당시 만들어낸 인간 배아줄기세포(1번 줄기세포, NT-1)에 대해 캐나다 특허청으로부터 물질특허와 방법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디브이에스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조성옥 회장이 과거 황우석 박사 연구 지원을 위해 기금을 출연했고, 수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는 이유다.
황우석주가 부각되면서 국내 줄기세포 주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노셀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제넥신(5.69%), 바이오랜드(7.26%), 바이넥스(2.47%) 등도 오름세을 보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바이오 관련주의 경우 특허를 취득했다고 해서 바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줄기세포 관련 기업들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특히 최근 상승하고 있는 황우석 관련주들의 경우 단순히 친분이 강조되면서 테마주로 엮였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테마주의 경우 기대감이 많이 작용하는데 실적을 확인하지 않고 단순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실제로 황우석 박사의 측근이 인수를 한다는 소식으로 관련주로 분류됐던 지앤알은 지난 4월29일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