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29일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새로운 농업·농촌 운동인 ‘食(밥)사랑 農(농촌)사랑 운동’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협 함병석 회원지원상무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농산물 수입자유화와 식품의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는 현 시대적 상황에서 농협은 농업·농촌 문제의 근본원인을‘밥과 농촌의 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 상무는 “이번 운동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음식의 바탕이 되는 농산물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우리 농업과 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증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食사랑 農사랑 운동’에서 농업인뿐만이 아니라 도시 소비자들이 운동의 핵심 주체로서 적극 동참하도록 해 운동의 성공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구상의 일환으로 지난 6일‘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소비자 대표와 농업인 대표에 의해 바람직한 식생활과 농촌문화를 위한 소비자와 농업인의 권리와 책임을 담은‘食農권리장전’이 선포됐다.
‘食農권리장전’을 실현하게 될 이번 새 운동의 추진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국민 식생활 개선 캠페인의 전개와 농촌에 ‘食 체험·교육 마을’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예산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함병석 상무는“이번 사업에 수십억원정도 예산이 들어 갈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세부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부안이 마련되지 않았더라도 이번 사업은 확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은 그동안 각 시대가 요구하는 농업·농촌 운동을 전개했다. 1990년대 쌀시장 개방 압력 앞에서는‘신토불이(身土不二) 운동’을 전개해 국산농산물 애용에 앞장섰다. 또 2000년대 FTA 확대 등 본격적인 개방화 시대에 들어서는 ‘1社(회사)1村(마을)’으로 대표되는‘농촌사랑 운동’을 전개해 농업·농촌 문제의 범국민적 해결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