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8일(현지시간) 전일과 거의 변함없는 흐름을 보였다.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채무 위기 해결책을 찾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실시된 5년만기 국채 입찰도 국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1.98%로 전거래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최근 4일간 상승폭이 33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5%,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07%로 각각 전일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장 초반에는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채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재정위기 해법을 놓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각국이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해결책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영향이다.
그러나 미 상무부는 이날 8월 내구재주문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감소보다 양호한 수준이어서 약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부추기며 국채 매수세는 주춤해졌다.
뉴욕 소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건 국채 담당자는 “유럽 주요 국가들의 상황이 미국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소재 제퍼리스그룹의 토마스 사이몬스는 “내구재 주문이 아주 안좋은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35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유로존의 채무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으면서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낙찰 금리는 1.02%를 나타내 지난 8월24일 낙찰 금리 1.03%를 밑돌았다. 이는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평균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응찰배율은 3.04배를 기록, 지난 5월 실시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입찰자들의 응찰률은 45.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2.1%와 지난 10번의 평균치인 39.2%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직접 응찰률은 13.8%를 나타내며 전달 평균 13.9%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지난 10번의 평균치인 10.9%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