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병으로 여겨졌던 고지혈증의 중년 여성 진료인원이 증가하면서 중년 여성의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지혈증으로 진료받은 중년 여성은 지난 2005년 13만 명에서 2009년 28만 명으로 두 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한 반면, 질환에 대한 인지도와 검진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3월 17일부터 5월 27일까지 전국 50개 병원에 내원한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20~90대 환자 2782명(40~60대 중년 여성 1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년 여성 중 20.1%만이 고지혈증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10.6%만이 죽상동맥경화증에 대해, 10.2%, 9.8%만이 각각 고지혈증과 죽상동맥경화증,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즉, 각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지도뿐 아니라 검사율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참여한 중년 여성 중 1년 내 고지혈증 검사를 받은 환자는 69.8%로 비교적 높았지만 죽상동맥경화증 검사는 5%, 심혈관 질환 검사의 경우 3.4%에 그쳤다.
반면 설문조사 후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증, 심혈관질환 및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결과,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증가해 환자교육이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쉽지만, 죽상동맥경화증,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해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만성질환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반준우 전무(내과 전문의)는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고지혈증 치료뿐 아니라 죽상동맥경화증과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나쁜 콜레스테롤(LDL-C) 수치는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C) 수치는 높이는 콜레스테롤 밸런스가 중요하다”며 “특히 중년의 경우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수적이므로 중년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