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0~50대에서 20~30대로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골프패션까지도 젊어지고 있다.
과거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골프웨어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강렬한 원색은 물론 세련된 파스텔 톤의 컬러 등으로 30~50대까지의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고 있다.
젊은 골프패션을 주도하는 데는 역시 선수들을 빼 놓을 수 없다. 선수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골프의상에도 변화바람이 불고 있다. 어린 스타일과 개인의 개성을 살린 골프웨어를 주도하는 대표적 선수로는 리키 파울러(23·미국)가 있고 국내에는 양수진(20·넵스) 이보미(23·하이마트) 김하늘(23·비씨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파울러는 미국프로골프(PGA) 선수 중 자타공인 최고의 패셔니스타다. 그는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스타일의 패션으로 ‘새로운 패션의 창조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대회 출전시 입고나갈 옷을 직접 고르는 것으로 유명한데 초록, 오렌지 등의 원색 의류에 힙합스타일의 ‘뉴에라’를 쓰고 출전해 개성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국내 선수로는 양수진을 꼽을 수 있다. 양은 ‘핑크공주’라는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핫핑크 의상을 선호하며 톡톡튀고 세련된 골프패션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양수진의 이같은 패션감각이 많은 골프팬들에게 주목을 받자 푸마 코리아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팬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하늘은 파격적인 골프의상을 선호하며 대표적인 골프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그는 치마 패션이 너무 보편화 됐다며 언젠가 핫팬츠 의상을 도전하고 싶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보미 역시 젊은 패션을 주도하는데 도전장을 냈다. 그는 짧은 스커트에 니삭스(무릎까지 오는 스타킹)를 티셔츠를 매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남성 골프웨어에도 최근 2~3년 사이 변화되고 있다. 골프웨어는 신사스타일의 점잖고 전통있는 의류라는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활기 넘치는 스포츠웨어라는 공식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 이에 화려한 체크무늬 팬츠나 스트라이프 셔츠, 알록달록 원색이 섞인 재킷 등이 남성 라인업에 추가됐다.
이처럼 골프웨를 찾는 젊은층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니즈에 맞춰 골프웨어를 디자인하거나 신세대만을 위한 골프웨어 전문점이 등장하고 있다.
르꼬끄 골프는 ‘영 골프 웨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파격적인 컬러와 젊은 디자인으로 웨어시장 공략에 나섰다. 골프업계 최초로 아이돌스타 ‘애프터스쿨의 유이’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10후반부터 20대 고객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경주의 이니셔을 따 KJ골프웨어를 선보인 슈페리어도 최근 산뜻하고 경쾌한 디자인으로 ‘영맨’골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슈페리어 관계자는 “30대 고객이 크게 늘었다” 며 “슈페리어도 별도의 라인을 만들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휠라골프 역시 유소연(21·한화)을 앞세워 젊은 감각을 어필하는 등 낮아지는 연령층의 고객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