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정전대란 속에서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데 대해 “국빈 만찬인데다 헤드테이블에서 여러 논의를 해야 할 상황이어서 빠지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장 지휘도 않은 채 서면으로 대국민성명을 발표했다’는 김재균 민주당 의원의 질타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국민사과성명의 초안을 마련해놓은 뒤 청와대 만찬에 참석해 오후 6시 15분께부터 8시 반 무렵까지 있었다”며 “대국민사과성명은 7시 쯤부터 보도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직접 방송에 나와 대국민사과성명해야 할 주체가 적당하게 서면으로 만들어서 부하직원에게 던져놓고 청와대에서 만찬이나 즐겨서야 되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최 장관은 “의원께서 양해해주기를 바란다”고만 할 뿐 끝내 사과는 하지 않았다.
최 장관은 또 “외교 관례라는 것도 있고 장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임무도 있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