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사상초유의 정전대란이 일어났던 15일 저녁 현장 지휘부가 아닌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 장관이 주무장관으로서 대국민사과 성명을 기자회견이 아닌 서면으로 발표한 이유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 장관은 전국적 혼란이 발생한 지 5시간이 지나서야 서면 형식을 빌어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는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의해 16일 사실로 확인됐다. 당시 최 장관은 이 대통령이 주관한 콜롬비아 대통령 영접 만찬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했던 것. 이 대통령 역시 정전대란이 발생했음에도 주무 장관을 현장으로 복귀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최 장관은 16일 오후 국회 지식경제위 긴급회의에 출석, 정전사태 경과 보고를 한 뒤 재발 방지를 약속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최 장관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사전사후 조치는 이미 피해를 입은 국민적 원성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