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신화는 계획될 전망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과의 연례 회의에서 “윈도가 회사 전략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머 CEO는 “윈도는 우리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며“윈도를 유지하는 것이 주주들과 소비자들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발머 CEO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된 신개념 운영체제(OS)인 ‘윈도8’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윈도8은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게임기 등 모든 전자기기와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하는 통합운영체제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윈도8은 기존 윈도 모델에 비해 부팅속도가 8초로 급격하게 향상됐고 태블릿 PC에서도 동일한 작업 환경이 가능해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한다.
MS는 13일 개발자 회의 참석자들에게 윈도8 개발자 버전의 프리뷰가 설치된 삼성 태블릿 PC 5000대를 지급했고,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웹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발머 CEO는 “윈도8 프리뷰 버전이 공개 하루 만에 50만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며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공개된 윈도7은 아직 보급되고 있는 상태로, 현재 4억5000만건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다.
발머 CEO는 “윈도8 기반의 기기가 시장 점유율이 커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보급 수준을 따라잡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앞서 휴대전화 시장 진출을 위해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 거래는 내년 1월쯤 마무리 될 예정이다.
☞ 윈도
윈도는 1980년대 MS가 개발한 PC 운영체제로, PC용 OS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의 등장과 함께 안드로이드 같은 전용 OS가 윈도를 대신하면서 MS도 고전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