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가 미국 음료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경영진 개편에 나섰다.
펩시 스낵부문인 프리토레이 북미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앨버트 캐리<사진>가 펩시아메리카비버리지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캐리는 미국의 콜라 등 음료 사업을 전반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앨버트 캐리는 25년간 펩시에서 일해온 베테랑으로 지난 2006년 프리토레이 북미 사업부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
프리토레이 북미 사업부는 치토스와 도리토스 등의 브랜드로 북미 스낵시장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펩시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대륙의 음료사업을 총괄했던 에릭 포스 펩시비버리지컴퍼니 CEO는 오는 12월9일 사임할 예정이다.
그 동안 미국 음료 사업을 맡아왔던 마시모 드아모레는 기존 북미 게토레이와 트로피카나 사업부와 중남미 음료 사업부는 계속 맡지만 미국 청량음료 사업에서는 물러나게 돼 실질적으로 강등 당한 셈이라고 FT는 전했다.
캐리를 대신해 톰 그레코 펩시비버리지컴퍼니 수석 부사장이 프리토레이 북미 사업부를 맡을 예정이다.
인드라 누이 펩시 CEO는 “이번 변화는 우리의 인재층이 풍부하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경영진 개편이 매끄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펩시는 최근 코카콜라와의 미국 음료시장 경쟁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펩시의 미국 음료 판매는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미국 시장점유율에서 펩시는 코카콜라의 코크와 다이어트 코크에 이어 3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전문가들은 인드라 누이 펩시 CEO가 스포츠드링크와 과일쥬스 등 무탄산음료에 초점을 너무 맞춘 나머지 청량음료를 상대적으로 홀대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