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되살아난 ‘안철수효과’에 급락세를 딛고, 이틀 연속 반등에 나서고 있다.
14일 오후 12시 59분 현재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1300원(3.39%) 상승한 3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시장에서 확산되며, 안철수연구소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난 6일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안철수연구소는 4거래일 만에 주가가 35.5%나 뛰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역시 안 교수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지지율 1위를 차지할 것이란 희망적인 분석이 내놓으며 삽시간에 주가를 무서운 속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안 교수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주가는 역풍을 맞으며 지난 7일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8일에도 6.68% 급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 교수의 대선출마설이 흘러나오며 또다시 시장 투심이 자극받는 모습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지지하며 안 교수는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각종 대권 관련 여론조사에서 지지를 받으며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즉,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뒤흔들만한 잠재력있는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실제로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2년 대선을 가상한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45.2%,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41.2%의 지지율로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 단기과열과 추가상승을 놓고 투자자들간 의견도 분분하다.
증권게시판 한 투자자는 “적극투표층으로 보면 안철수 교수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박 전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차기 대선주자임을 감안하면, 안 교수가 대주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상승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테마로 엮이며 단기간 주가급등락을 염려하는 투자자도 있다. 한 투자자는 “안철수 원장을 자꾸 서울시장이나 대선후보로 내모는 판에 실제로 실적이나 호재가 나와도 주가가 영향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철수연구소가 가치주임에도 불구하고,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락하는 판에 투자의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안 교수는 현재 안철수연구소의 최대주주로 37.1%(372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