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100m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볼트는 14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챌린지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5에 결승선을 끊어 킴 콜린스(세인트 키츠 앤드 네비스·10초01)를 제치고 우승했다.
볼트는 지난 7월 작성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9초88)을 0.03초 단축했다.
또 시상대 꼭대기에 올라서 지난달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한 아쉬움을 약간이나마 털어냈다.
볼트는“올 시즌을 늦게 시작한 것이 집중력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올 시즌 부진을 설명했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로블레스는 13초00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올해 세계대회 우승자 제이슨 리처드슨(미국·13초04)을 0.04초 차이로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로블레스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경기 도중 류샹(중국)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여자 100m에서는 달구벌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11초00의 기록으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안나 치체로바(러시아)와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가 '리턴 매치'를 벌인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치체로바가 정상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