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일본해역의 방사능 유출과 중화권의 수산물 수요 증가에 발 맞춰 국내 전복생산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2016년까지 86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6000톤(2200억원) 수준인 생산량을 2020년까지 3만5000톤(1조4000억원)까지 늘리고 2억5000만달러를 수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전복생산 활성화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생산확대 △유통구조개선 △생산경비 절감 △제도개선 등을 담고 있다.
가두리식 양식장을 완도지역 외 타 시·군과 경북, 충남지역으로 확장하고 생산자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은 유통전문회사가 전담할 수 있도록 공동출하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다.
생산경비 절감을 위해 종묘배양장에 에너지절감장치와 지하수개발을 지원하고 지난 태풍의 경우와 같이 양식시설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친환경적으로 양식하기 위해 수중 양식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수출용 속성장 전복을 개발하고 통조림, 건전복 등 가공품을 새로 만들어 유전육종 연구와 사료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일본위주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화권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신속한물류 체계를 갖추기 위해 산지와 소비지에 수산물 물류센터를 설치한다.
또한 내년까지 가두리양식장에서 양식품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60㏊로 제한돼 있는 어장면적을 완화해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농식품부는 이런 과정을 거쳐 매년 생산량을 20%씩 늘려 나가고 수출량도 30%씩 늘려나가면 2020년에는 전복이 양식 효자품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