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투자전략...인도 사고 중국 팔아라

입력 2011-09-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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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의존도 높아 타격 클 듯...印, 내수 비중 높아 상대적 안전

▲인도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에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는 내수 비중이 높아서 경제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 뭄바이 시내에서 출근 시간에 사람들이 걸음을 바쁘게 옮기고 있다. 블룸버그

글로벌 더블딥(이중침체)이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

더블딥이 가시화하면 중국은 큰 타격을 입지만 인도는 위기를 피할 있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포춘이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과 브라질, 한국 등 고성장을 보이는 신흥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 중 상당수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더블딥이 올 경우 이들 국가가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포춘은 지적했다.

중국은 투자와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던 지난 2008년 4분기에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년의 13.0%에서 6.8%로 급락했다.

중국 정부는 4조위안(약 67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경기부양을 모색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인플레이션과 지방정부 부채 등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부양책을 다시 실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원자재 의존도가 큰 브라질 등도 더블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중앙은행이 지난달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한 것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포춘은 전했다.

반면 인도는 내수 비중이 높고 소비가 경제를 주도해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다.

개인 소비가 인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글로벌 더블딥이 닥치면 인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인플레이션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인도 물가 기준인 도매물가지수(WPI)는 9%가 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도중앙은행(RBI)은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18개월간 기준금리를 11차례 올렸다.

수닐 아스나니 매튜스인디아펀드 공동매니저는 “낮은 농업생산성과 열악한 인프라 등 구조적인 문제가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는 석유와 기타 원자재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도 인도의 매력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 경제가 지금처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경우 15년안에 인구의 약 70%가 중산층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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