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젠앤컴퍼니가 지문인식 연구개발을 시작한 1998년은 바이오인식기술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때다. 허상희 니트젠앤컴퍼니 대표는 “10년을 훌쩍 넘도록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지문인식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고 회고했다.
실제 니트젠앤컴퍼니는 지문인식분야의 핵심기술인 센서·알고리즘·응용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광학방식의 지문인식 센서 및 알고리즘에 대한 원천기술까지 갖고 있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문인식모듈(Embedded Module)을 비롯해 지문인식을 이용한 출입통제 단말기·PC 주변기기·라이브 스캐너 및 지문인증서버까지 통합 지문인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는 공공분야에 사용되는 라이브 스캐너가 주목받고 있다. 전자여권·헬스케어(Health Care)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본인확인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면서 지문인식을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니트젠앤컴퍼니는 2009년 대한민국 전자여권 사업에 라이브 스캐너(eNBioScan-F 모델)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멕시코 경찰청·브라질 교통국 등 국내외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고, 2010년에는 법무부의 ‘외국인 지문확인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지문인식 알고리즘을 공급하기도 했다. 같은 해 보안서비스 회사인 KT텔레캅 보안 시스템에 연동되는 제품을 개발해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불법 입국자를 색출하는 데도 니트젠앤컴퍼니의 알고리즘 기술이 활용됐다.
지문인식 스캐너와 마우스의 경우 지문인증 서버 솔루션과 결합해 관세청 개인정보유출 방지 시스템 사업을 비롯해 대법원 공탁 시스템·SKT 고객관리 시스템·국민은행 책임자 승인시스템 등 대규모 사업을 구축했다. 도로공사에서 추진한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감면단말기에 장착된 지문인식시스템은 대부분 니트젠앤컴퍼니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실적은 상승세고,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니트젠앤컴퍼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1.8% 늘어난 6억5721만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39.6% 늘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억582만원, 매출액은 28억4536만원, 순이익은 2억8164만원이었다. 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자산 212억7316만원, 부채 18억1082만원이다.
한편 작년 10월에는 자산 1000억 규모가 넘는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지배구조의 안정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니트젠앤컴퍼니의 최대주주 오션비홀딩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 자산총액 1118억800만원인 오션비홀딩스는 이번 인가로 자회사로 엠케이전자, 신성건설, 니트젠앤컴퍼니 외 6개를 포함해 총 9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에 앞서 니트젠앤컴퍼니는 지난 9월9일자로 최대주주가 기존 신성건설에서 오션비홀딩스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투명한 지배구조 변경과 경영 투명성 확보를 통한 실적개선,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로 회사의 비약적 성장과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