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재무상은 3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제95대, 62명째 일본 총리에 지명된다.
이날 선거에서 노다 재무상은 1차 투표에서 102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는 3위와 4위를 차지한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상과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의 지지표를 확보,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지지한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을 제치고 역전승을 거뒀다.
결선 투표에서 노다 재무상은 215표로 과반표를 훌쩍 뛰어넘어, 177표를 획득한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을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일본은 2009년 9월의 역사적인 정권 교체로부터 2년도 채 안돼 하토야마 유키오와 간 나오토에 이어 세번째 총리를 맞게 된다.
노다가 당 대표에 취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임기는 간 총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말까지다.
노다 재무상은 정치 공백을 없애기 위해 즉각 당 임원 인사에 착수하는 것과 동시에 내각 구성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임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 수습을 위한 2011년도 3차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과 조기 통과가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또 여당이 열세인 참의원에서 야당과의 협력관계 구축 여부도 관건이다.
노다 재무상은 중의원 5선 의원으로, 일본 정계 거물의 산실인 마쓰시타정경학원을 거쳐 1993년 일본신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에서는 국회 대책 위원장 등을 역임, 간 내각에서 재무상에 취임해 소비세율 인상을 골자로 한 사회보장과 세제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