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화질 3DTV 방송기술로 생중계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3D 생중계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시작한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의 일환이다. 세계 시장에 우리나라의 앞선 방송기술을 알리고 향후 서비스 도입을 위한 상용 수준 기술검증 차원에서 추진된다.
3D 생중계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3D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3D 전용 중계차에서 실시간 편집 및 압축한 후, KT 전용망을 통해 서울 KBS 연주소로 보내 고화질 3DTV 방송기술로 지상파 66번 채널에서 송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생중계되는 경기는 남·녀 100m, 400m 등 트랙경기 준결승 및 결승 17개 경기이다.
실험방송 특성상 3D 생중계 수신은 3D TV와 고화질 3DTV 실험방송 수신용 셋톱박스가 설치된 150여곳에서 고화질 3D로 시청된다. 일반 DTV만 있는 가구는 지상파 66번 채널을 직접 수신할 경우 고화질 2D로 볼 수 있다.
또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 3D 생중계 영상은 현재 3D 방송서비스를 제공 중인 위성 스카이라이프의 1번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KBS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경기 3D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방통위는 29일에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내 실험방송 수신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고화질 3DTV 실험방송을 통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 3D 생중계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APG-12 세계전파통신회의 사전준비 국제회의 장소에도 선보여 각국 대표단들에게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고화질 3D 방송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제표준화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방통위 오남석 전파기획관은 "우리나라 3D 방송기술을 통한 금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 3D 생중계 실험은 한국이 고화질 3D 방송서비스 선도국가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