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등 동부, 규모 5.9 지진 발생...9·11 앞두고 테러 공포 일기도 (종합)

입력 2011-08-24 07:37 수정 2011-08-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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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발생 지진 중 114년래 최대 규모...원전 가동 중단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23일(현지시간) 오후 1시51분경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CS)은 지진 진앙은 워싱턴 D.C에서 남서쪽으로 148km 떨어진 버지니아주 미네랄 지역의 지하 0.8km 지점이라고 밝혔다.

수도 워싱턴 D.C와 보스턴, 뉴욕 등 동부 일대는 물론 멀리 캐나다 토론토까지 이번 지진이 감지됐다.

워싱턴 D.C 시내 중심가의 고층 건물이 흔들리는 장면이 목격됐고 백악관과 국방부, 의회 등 주요 관공서 건물에서는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뉴욕에서도 진동이 감지돼자 사무실 안에 있던 직원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등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이날 지진은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발생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여름 휴가를 즐기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직후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전화회의를 갖고 피해상황을 점검한 뒤 후속 상황을 계속 주시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노스 애너’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으며 비상발전기가 작동돼 별다른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 JFK공항과 뉴어크공항 관제탑도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으며, 9.11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 부지에서 진행 중이던 건설 작업도 일시 중단됐다.

미국내 주요 철도망인 암트랙은 이날 지진 이후 철로 등 점검을 위해 볼티모어·워싱턴D.C.간 열차를 감속 운영했다.

미국 정부는 일부 건물이 손상됐으나 아직 사상자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 1897년 이후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지진 중 114년만에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주 지진센터의 토머스 힐먼 조던 소장은 “이번 지진은 동부 연안에서 일어난 지진 중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면서 “이 지역에서도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D.C 인근에서는 지난 1974년 규모 3.0, 1996년 규모 2.3, 1997년 규모 2.5의 지진이 각각 발생한 적이 있다.

미국 동부는 그 동안 서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진에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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