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의 드라이버 연속스윙
올 시즌 유일하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21.한화). 올해 상금왕에 오른 뒤 내년부터 본격 LPGA투어에 나간다. 오는 29일 유소연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거포’ 카림 가르시아(36.멕시코)와 장타 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한화금융클래식이 열리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리조트다. 유소연의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235야드 안팎. 그러나 마음 놓고 때리면 280야드가 훌쩍 넘는다.
국가대표 출신의 유소연은 그동안 잔 근육을 많이 썼다. 그런데 미국진출을 앞두고 몸통 등 큰 근육을 쓰는 스윙으로 바꾸면서 거리가 늘고 스윙에 일관성이 생겼다.
주니어시절부터 유소연의 지도하고 있는 전 골프국가대표 감독 조수현 코치(남서울드라이빙레인지)가 그의 드라이버 동작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1. 어드레스
스탠스는 어깨넓이보다 조금 넓다. 강한 스윙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다. 등을 곧게 펴고 볼은 오른발쪽에 놓는다. 약간 Y자 형태를 취하고 있다. 샷의 안정성을 위해 스트롱 그립보다 스퀘어 그립을 잡는다.
2. 테이크 백-백스윙
백스윙 시작과 동시에 헤드가 지면을 따라 움직이면서 동시에 어깨가 회전하고 있다. 체중은 오른발 안쪽으로 이동 중이다. 왼팔은 곧게 펴 보내줌으로써 스윙아크를 최대한 길게 했다.
3. 톱스윙
이미 어깨 90도 이상 돌아 완벽한 톱스윙을 형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왼팔은 마치 대나무처럼 곧게 뻗어 있다. 허리와 어깨 꼬임이 완벽하다. 클럽헤드는 목표방향을 향해 있고 헤드페이스는 하늘을 향해 약간 경사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강점은 탄탄하게 받쳐주는 하체와 함께 중심축이 흔들림없이 고정돼 있다는 것이다. 파워가 넘치는 톱스윙 동작이다.
4. 다운스윙
하체가 먼저 목표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깨와 허리 코일링이 풀리면서 오른손과 팔은 옆구리에 붙어서 내려온다. 그러면서도 코킹이 유지된다는 점이 돋보인다. 양발은 탄탄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5. 임팩트
손목 코킹을 임팩트 직전까지 풀지 않고 내려온다. 이때 왼쪽 허리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를 목표방향으로 비틀어주면서 오른발은 지면을 차준다.
6. 폴로스루
방향성을 결정짓는 폴로스루가 완벽하다. 오른발은 목표방향으로 힘차게 밀어주지만 왼쪽은 단단하게 받쳐 축의 흔들림이 없다. 양팔은 곧고 길게 뻗어줘 파워를 실어 볼을 밀어낸다. 이런 동작은 방향성과 거리를 확보한다. 눈여겨 볼 것은 이때까지 머리가 어드레스 자세에 남아 있다.
7. 피니시
피니시는 거리를 내주는 동작은 아니지만 이것이 잘 돼야 거리와 정확성에 큰 도움이 된다. 정확하고 아름다운 피니시 동작을 취하고 있다. 왼발을 축으로 허리는 곧게 펴주고 정면을 바라보면서 가슴과 복부는 목표방향을 향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