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만든 1인승 전기자동차가 화제다.
폭스바겐의 유르겐 리오홀드 연구소장은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가 작을 수록 더 가볍고 적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라며 “이번에 개발한 1인승 전기차는 연비 효율이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1인승 전기차는 지난 1월 공개한 콘셉트카 ‘XL1’보다 연비 효율면에서 뛰어나다.
또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전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0)라는 점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조만간 1인승 전기차 발표회를 열고, 생산에서부터 구동에 이르기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환경요소를 분석한 보고서 ‘웰투윌(Well-to-Whell)’을 공개할 예정이다.
리오홀드 소장은 이 1인승 전기차는 장거리 여행보다는 출퇴근용이 주목적이어서 용도는 제한적이라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인승 차량은 ‘세그웨이 스쿠터’를 제외하고 드문 것이 사실이다.
세그웨이 스쿠터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도로주행이 금지됐고, 1985년 첫 선을 보인 영국의 전기자전거 ‘싱클레어 C5’도 안전상의 이유로 자동차 시장 진출에는 실패했다.
폭스바겐은 1인승 전기차의 불모지인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페르디난트 피에히 폭스바겐 회장과 베른트 피셰츠리더 전 회장은 지난 2002년 주주총회에서 눈물방울 모양의 초소형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고 대중에 보급할 계획을 내비쳤고 실제로 만들어냈다.
폭스바겐은 다음달 열릴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서 차세대 경차 ‘업(Up!)’과 ‘골프’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여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까지 충전식 전기차 판매가 3%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 기업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는 자동차들이 석탄을 이용해 발전된 전기 충전을 한다고 비판하는 환경단체들의 지적을 해결해야 한다.
리오홀드 연구소장은 폭스바겐이 10년 안에 자동차 공장의 이상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발전소를 다각화하려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폭스바겐은 브라질에 1억2000만유로를 들여 수력발전소 2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에 있는 발전소의 에너지 수요 중 10%를 분담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페어분트에 있는 수력발전소를 인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