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치원 역사가 100년이 됐다. 1913년 서울에 설립된 경성유치원이 최초다. 공립유치원은 1976년에 생겨났다. 당시 서울 신천초·공덕초·신용산초·삼선초 병설유치원과 부산 성지초 병설유치원 등 서울 4곳, 부산 1곳의 유치원이 유치원 공교육의 교두보가 됐다.
유치원생이 급격히 늘어난 시기는 1980∼1990년대다. 1993년에는 처음으로 유치원 종일반이 생겼고, 1999년에는 저소득층 자녀의 유치원 학비를 국가에서 지원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저소득층 만 5세아에 대한 정부 지원 범위가 확대되는 가하면, 올해 5월에는 전국 만 5세아에 대해 공통과정을 도입하고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유치원비를 지원하는 '5세 누리과정' 도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유치원 교육의 질적향상을 이뤘다.
교과부와 육아정책연구소는 유치원 100년 역사를 돌아 볼 수 있는 ‘유치원 100년 특별기획-유치원 교육박람회’를 19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했다.
교육박람회 첫날은 유치원 역사와 관련한 과거, 현재, 미래 전시행사, 시·도교육청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과거 전시관’에서는 유치원 100년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사진과 사료, 활동 영상, 1세대 원로 교수들의 인터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미래 전시관’과 홍보관에서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유아교육 정책의 내용과 발전 방향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