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보고서 제출 기한이 16일로 마감되면서 코스닥시장에 퇴출 공포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기보고서 미제출(7개사), 분기 매출 3억원 미만(2개사), 자본잠식률 50% 이상(1개사) 등 총 10개사가 상폐 기로에 선 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기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은 세계투어, 이룸지엔지, 에이치앤티, 케이에스알, 히스토스템, 제일창투, 한림창투 등 총 7개사다. 이들 기업들은 1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이 기간에도 보고서를 내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예기간 동안 적정 감사의견을 포함한 보고서를 내지 못할 경우 곧바로 상장폐지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앤티를 제외한 6개 기업은 이미 자본잠식 50% 이상 혹은 매출액 30억원 미만 등의 다양한 이유로 이미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이다. 정리매매가 진행중인 이룸지엔지는 관리종목 사유추가 등 별도 시장조치가 없지만 제일창투, 히스토스템은 이번 반기보고서 미제출로 관리종목 사유가 추가됐다. 또 세계투어, 케이에스알과 한림창투는 상장폐지 우려 법인으로 지정돼 증시 퇴출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번 반기보고서 때문에 상장폐지사유가 새로 발생한 기업은 없다”며 “하지만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인지를 검토해야할 법인이 3개사,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법인이 3개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보광티에스, 초록뱀 등 2개사는 분기 매출 3억원 미만, 에스티씨라이프는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해 상장폐지실질심사대상 여부 검토법인으로 지정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오는 26일까지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전날 네스텍·디브이에스코리아·에스티씨라이프·지앤디윈텍(이상 자본잠식 50% 이상), 에이치앤티(반기보고서 미제출) 등 5사를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