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로크 미 주중 대사가 12일(현지시간) 저녁 9시 30분에 가족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경화시보가 14일 보도했다.
로크 주중 대사는 베이징 도착 소감을 “비록 먼 거리를 날아와 피곤하지만 이번에 중국에 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미관계에는 매우 많은 협력 영역이 있을 뿐 아니라 발전의 계기 또한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크 대사는 첫 중국계 미국인 주중대사로 중국 매체들은 금의환향한 그의 모습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광둥성 출신인 할아버지가 1910년대에 미국 서부 워싱턴주로 이민을 간 중국인 3세다. 지난 1996년 워싱턴 주지사에 선출돼 연임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에는 첫 중국계 상무장관을 맡았다.
로크 대사는 14일 미 대사관에서 중국 및 영미권 기자들 상대로 한 부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매우 중요한 외교.정치적 관계를 맺고 있다”며 “양국에 있어 도전적인 면 이외에도 협력 관계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문제와 관련해 로크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와 미 의회가 재정 안정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면서 “미국에 대한 투자는 안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