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괴리차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프로그램 순매도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 역시 옵션만기보다는 선물 베이시스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사실 지금 문제는 ‘옵션 만기’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직전 6일간 매일의 지수 낙폭은 과거에 통상적으로 관찰된 만기일의 충격 수준을 훨씬 상회했기 때문에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PR 순매도가 폭발했는데 얼마나 남았고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둘째, 그 물량 중 일부가 금일 8월 옵션 만기일을 노려 집중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가△셋째, 만일 PR 순매도가 계속 출회된다면 현물 내부 수급의 지수 하락 방어는 가능한가 등 3가지 포인트를 짚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심 연구원은 “PR 순매도 여력은 외국인 중심으로 최대 3조3000억원 규모”라며 “진입 괴리차를 감안할 때, PR 순매도는 대략 -0.89p 부근에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 진입 환율은 1066원대로서 현재 ‘환차손 상태’이므로 PR 순매도가 불가피하다"며 "선물 괴리차의 추가하락은 선물 외국인의 순매도가 좌우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선물 순매수는 ELS 헤지일 가능성 있는데 조기 행사가격 혹은 조기 행사일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차익, 헤지 등을 제외한 순수 투기는 순매도 누적이므로 당분간 괴리차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선물 컨버전보다는 리버셜이 많아 종가 충격 가능성 낮다"며 "오히려 장 중 선물 베이시스 하락-PR 순매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1.6조원의 합성선물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선물 리버셜이 아닐 가능성 있으며, 설령 맞더라도 스프레드 급락으로 재차 선물 매수 복귀하거나, 환율 상승 우려에 따라 현물 매수를 기피할 수 있어 이들에 의한 막판 PR 순매수는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단, 국가·지자체는 내부적으로 PR 순매도를 자제하고 있어 만일 스프레드가 급등한다면 7월 옵션 만기처럼 막판 PR 순매수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그나마 긍정적인 3가지는 직전 이틀간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PR 순매도 여력은 대략 내주 초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는점과 PR 순매도 여력 소진 및 공매도 제한 조치에 따라 외국인 현물 순매도는 점차 약화될 수 있다는 것, 연기금 및 국가·지자체가 방어에 나섰다는 점"이라며 "만일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소문에 따라 새벽 미 증시가 하락 마감할 경우, 금일 역시 중·후반에 개입할 가능성 높아 지수 반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