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세대를 겨냥한 먹거리 문화가 형성되면서 전통적인 모습니 옛날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명성은 아직 바래지 않았다. 변함없이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거리가 인사동이요, 스타벅스의 간판마저 영어가 아닌 한글로 바꿔버릴 만큼 그 전통이 깊숙이 뿌리 내린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일요일은 차 없는 거리 지정, 여러 가지 행사와 문화장터개설 등 각종 문화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어 젊은층 중심의 문화의 거리도 되고 있다.
인사동은 지리적으로도 서울 중심부에 최적의 조건을 확보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광화문이 위치해 있고, 남쪽으로는 명동, 동쪽으로는 종묘, 북쪽으로는 경복궁이 각각 들어서 있다. 서울의 알짜 노른자 위에 떡하니 들어서 있는 셈이다.
인사동 상권은 약 500m 되는 거리에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평일에는 5만여 명, 주말에는 7만여 명에 이른다. 특히 타 상권과는 달리 인사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5000여명 이상으로 각 점포마다 이들에게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상당히 높다.
유동인구는 인근 오피스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저녁 7시~11시에 피크타임을 이루고 있다. 연령대도 20대부터 60,70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하다.
인사동의 명칭은 조선시대 한성부의 관인방(寬仁坊)의 '인'자와 대사동(大寺洞)의 '사'자를 따서 인사동이라고 불려진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50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인사동은 50년대 말에서 60년대초 고서점과 문방구점이 들어섰다. 70년대 들어 문예진흥원 미술회관과 동덕미술관이 들어서면서 현대적 의미의 전시장이 마련되기 시작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거듭나게 됐다.
옛날의 인사동은 종로길에서 인사동 네거리 즉 태화관길이 만나는 곳까지였으나 지금의 인사동은 종로2가에서부터 안국동4거리까지를 말한다. 옛날의 인사동은 유명한 가구점과 병원, 규모가 큰 전통 한옥이 많이 위치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고미술품과 고서적을 취급하는 상인과 화랑의 거리가 되었다.
인사동길 주변으로는 팔방, 갤러리, 표구사, 민속공예품점 등으로 몇몇의 갤러리를 제외하고는 주로 1~3층 규모의 저층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인사동길 남쪽인 대일빌딩에서부터 덕원갤러리(홰나무길)까지는 신포우리만두, 레드망고, 스타벅스, 스파게띠아 등 외국인 관광객과 신세대를 겨냥한 유명 음식체인점이 들어서 있다. 때문에 인사동만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다소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타깃 고객층이 넓게 확보됐다는 것은 그만큼 상권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홰나무길에서 수도약국까지는 전통공예품점, 표구사, 대형갤러리, 테이트아웃전문점 등이 있다. 수도 국에서 안국동사거리에는 전통공예품점, 공동품점, 필방, 탈방, 표구사 등의 전통적인 물건들을 파는 소형 점포들이 늘어서 있다. 또 수도약국 바로 뒤편에 있는 쌈지길은 4층 규모의 건물로 공예기념품, 한식점 등의 20여개의 점포들이 이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공예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사람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이에 구역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좋은 상권의 조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점포시세가 인사동 주변과 비슷하다는게 인근 중계업자들의 설명이다.
인사동길의 평균적인 점포 시세는 33㎡(10평) 짜리가 권리금 1억원에 보증금 7000만원, 월 임대료가 200만원 선이다. 2츨 165㎡(50평) 짜리의 경우도 권리금과 보증금이 각각 1억원에 월 임대료 60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