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6일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이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미국이 부채 상한 증액협상을 타결했지만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는 충분치 못한 결정이라고 평가해 5일 오후(현지시각)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윤 국장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정부는 시장상황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점검하고 있다"며 "미국의 7월 중 신규 고용이 예상했던 8만~9만명 수준을 뛰어넘어 12만명에 근접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정부 국제금융국의 당국자는 "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체로 이번 강등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주겠지만 큰 파장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면서도 "이번 소식은 미국 시장에 큰 충격이 있은 직후 나온 소식이어서 예상보다 더 큰 파장을 갖고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관련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임종룡 재정부 1차관 주재로 7일 오후 4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개최하는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과 시장의 예상보다 개선된 미국의 7월 고용동향, 이탈리아의 경제개혁 가속화 약속 등을 추가해 논의할 방침이다.
재정부는 현재 외화유출입과 환율 등 대외부문을 비롯해 주식·채권시장 등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위해 경제정책국, 국제금융국, 국고국 등 관련국 합동으로 일일점검체계를 구축, 강화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간 채널을 통한 유기적인 협조로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금융시장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