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투쟁을 벌이는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등록금 납부 연기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5일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학부모 모임'은 대학들이 2학기 등록금 납부 고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한 가운데 2학기 등록금 납부를 늦게는 10월까지 미루기로 했다.
정치권의 등록금 대책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학부모들의 절박함을 알려 다음 달 열리는 정기국회를 압박하고, 반값 등록금 지지 여론에 다시 불을 붙이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모임 공동대표 정명수씨는 "등록금을 실제 부담하는 주체가 학부모인 만큼 이같은 방식으로 정치권에 등록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모임은 등록금 납부를 두 차례 연기하면 9월 말까지, 분납 방식을 이용하면 10월까지도 납부를 미룰 수 있는 만큼 모임 소속 학부모 회원이 중심이 돼 납부 연기 투쟁을 적극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