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대아산에 “다른 사업자 선정 불가피하다” 표명

입력 2011-08-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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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가진 현대아산 측에 사실상 다른 관광사업자를 선정했거나 선정할 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8주기를 맞아 4일 금강산을 방문한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오후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남측으로 귀환한 직후 취재진에게 “북측에서는 북측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대해 저희한테 양해를 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명시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닌데 최근 보도된 ‘금강산 사업자 선정’(북한이 미국의 한국계 기업과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측 관광객에 대한 현대아산의 독점권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북한지역을 통해 들어오는 국제관광객에 대해서는 독점권 보장이 어렵다는 뜻이다.

장 사장은 “리충복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부국장 등을 만나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며 “금강산 관광 문제를 깊이 논의했다기보다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충분한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자는 선에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북한이 우리 정부와 기업에 요구하는 ‘재산등록’과 관련해서는 “3주 내에 재산등록하라고 했으니까 재산등록은 검토할 사항이 못되고, 금강산 개발에 대해 현대아산에 주어졌던 권리가 충분히 되고 재산등록 문제는 그 후에 가서도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초반에 그런 문제는 거론할 게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 측은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고 계속 논의해나가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임직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방북, 금강산에서 정몽헌 전 회장 추모행사를 하고 금강산 내 현대아산 소유 시설물 등을 둘러본 뒤 당초 예정됐던 오후 5시보다 25분가량 늦게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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