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부도 위기를 넘겼지만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유럽의 재정위기 사태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중국은 인플레이션 압박에 경착륙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역시 대지진 이후 성장이 정체되면서 '잃어버린 10년'을 반복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첩첩산중 美경제...답이 안나온다
② 유럽, 꺼지지 않는 재정위기 뇌관
③ 잃어버린 20년으로 가는 일본
④ 中, 고조되는 경착륙 위기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9.5%로 전분기의 9.7%에서 떨어지는 등 경기회복세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서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세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물가안정을 위해 올 들어 기준금리를 3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6차례 각각 인상했다.
문제는 정부의 긴축 고삐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6.4%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로 28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둔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경제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막대한 규모의 지방 부채와 부동산 버블 우려도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을 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해 지방정부 부채는 10조7000억위안(약 1744조원)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은행 대출이어서 지방정부 부채가 은행 대출 부실화와 이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이어져 중국발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상반기 부동산 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난 2조4590억위안에 달해 중국의 부동산 열기가 식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