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 시한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막기 위한 정치권의 대타협을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을 통해 “정말 시간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을 먼저 생각하는 시기는 지났으며 미국 국민을 대표해 타협을 해야 할 시간이 지금”이라며 조속한 정부부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특히 오는 2일까지는 타협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화당에 대해 미국 국민을 위한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반면 이날 공화당의 라디오 주례연설 연사로 나선 존 카일 상원의원은 디폴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민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민주당이 우리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위기를 지출을 억제하는 기회로 보기 보다는 이를 미국 가정과 소기업들에 대한 큰 세금 인상의 기회로 보려 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