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인수를 마무리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통합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마르치오네 CEO는 글로벌 경영을 위한 인선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남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경영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새로운 경영조직은 CEO를 포함한 22명의 임원이 참여하는 ‘그룹경영위원회’가 골자다.
이중 마르치오네를 제외한 9명은 크라이슬러 출신이 맡게 된다.
피아트에서 구매관리를 책임지던 지아니 코다가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지역 책임자로 임명됐으며 클레도르비노 벨리니 피아트 브라질 책임자가 남미 지역 총괄 책임자로 승진했다.
지프 브랜드를 맡았던 마이클 맨리는 아시아 시장을 담당하게 된다.
마르치오네 라인으로는 스테판 케터 제조기술 부문 책임자, 헤럴드 웨스터 피아트엔지니어링 책임자, 알레한드로 발디 피아트 재무부문 책임자 등이 그룹경영위원회에 참여한다.
마르치오네 CEO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통합을 위한 올바른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위원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치오네는 합병을 통한 비용 감축에 주력하고 2014년까지 매출을 1000억유로(약 15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합병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오토트랜즈의 조 필리피니 컨설턴트는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 2년 동안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아트는 지난 22일 미 재무부로부터 크라이슬러 지분 6%를 5억 6000만달러에 사들여 지분율을 53.5%로 확대하며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 인수와 관련 올해 세전이익이 21억유로를 기록하고 매출은 580억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