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채무 우려와 유로존의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 기업 실적부진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1% 오른 267.1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28% 오른 5873.21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0.86% 하락한 7190.06,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0.57% 떨어진 3712.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 의회의 채무 한도 증액에 관한 합의가 지연된데 따른 불안감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후 들어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데 힘입어 일부 증시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영국 증시는 오전에 1% 넘게 빠졌다가 오후들어 영국 최대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즈와 통신업체 BT의 주가가 4~5% 상승하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BT는 순익이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영국 군산업체인 BAE는 주식 환매 뒤 주가가 상승했다.
제약회사인 샤이어는 영업 전망이 보고된 뒤 주가가 회복됐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유로존의 경기체감지수가 하락했다는 소식과 대기업들의 실적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원자재주(-2.17%)와 소비재주(-2.36%)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프랑스 증시에서는 산업주가 4.4%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나마 장 막바지에 미국 의회에서 채무 한도 증액 문제에 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유럽증시는 이번주 들어 4일 연속 약세장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