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7일 청소년들이 금융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금융소비자로 양성될 수 있도록 학교 금융교육 선진화를 위한 기반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학교 금융교육 표준교재 개발, 교사 금융연수 및 청소년 금융교실의 대폭 확대, 청소년을 위한 참여형 교육행사의 신규 개최, 금융교육 시범학교 확대 및 운영 등이다.
문정숙 금감원 부원장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금융교육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저축은행 사태와 금융사기 피해사례 등을 겪으면서 금융교육의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학교 금융교육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초중고교 교육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금융교육 내용체계와 학습목표를 정립한 금융교육 표준안을 마련했다.
올 6월부터는 표준안을 적용해 우리 실정에 맞는 금융교육 표준교재를 개발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금융경제 교재개발 경험이 풍부한 한국경제교육학회를 중심으로 전문가그룹을 구성하여 표준교재 집필작업을 진행중이며, 외부 전문가협의회의 적합성 검토 등을 거쳐 금년 10월말까지 초중고교 학생용 학습서(3종) 및 교사용 지도서(3종) 등 교재의 집필을 마무리하고, 11월중 발간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일선교사들의 금융지식 및 지도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교사 금융연수의 대상을 중학교 이상에서 올해부터는 초중고교 교사로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연수대상인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어린이 청소년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청소년 금융백일장과 금융교육 우수사례 공모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266개 학교에서 3만1032명에 달하는 높은 참여를 보였다.
아울러 2005년부터 운용해오던 금융교육 시범학교를 240개교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문정숙 부원장보는 “향후에도 금융감독원은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 체계화를 위해 공익성이 요구되는 교육사업을 중심으로 교육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