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올 하반기 신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경영을 강화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여의도 63빌딩 31층 대회의실에서 경영기획실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제조, 서비스, 금융사업군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한화는 상반기 경영실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올 하반기엔 태양광과 바이오시밀러 등 신사업에 대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올 상반기 신사업 분야와 글로벌 경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한화솔라원은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로서 급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7800억원 대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미국의 머크와 체결했다.
글로벌 경영도 가속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한화는 7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지난 3월 중국과 미국 등 기존 시장에 이어 동남아, 아프리카, 인도, 남미 등 신규 시장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6월말부터 7월초까지 김승연 회장이 직접 동남아 4개국을 순방하기도 했다.
한화는 올 하반기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셀과 모듈 생산라인 증설 등 태양광과 바이오시밀러, 2차 전지 등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생명는 올 하반기 베트남 시장에 이어 중국 및 인도네시아 시장 등 동남아 진출을 가시화해 수익다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상반기 손해율 개선에 따른 실적 호전을 보인 한화손해보험 역시 하반기엔 금융 네트워크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고객에 대한 편의와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글로벌 패션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한화리조트 설악 소라노와 대천 리모델링, 워터피아 확장에 이어 해운대 리모델링 등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부문에선 전 사업장의 CS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키로 하고 내부 체계 정비와 고객지향적 마인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은 “하반기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각 사는 CEO를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가치인 도전, 헌신, 정도를 실천하면서 그룹 비전 달성과 동반성장을 위해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