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는 스스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자기조절 능력이 있다. 실내공기가 건조하면 증산과 증발량을 증가시키고, 습하면 감소시킨다. 실내 공간의 최소 10%에 해당하는 식물을 두면 효과 만점이다.
요즘 같은 무더위,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활력과 생기를 더해보면 어떨까. 허윤경 까사스쿨 플라워팀 과장의‘그린 인테리어’로 무더위 잡기에 도전해보자. 허 과장이 추천하는 ‘그린 인테리어’는 수경재배다. 그는 “식물도 여름철에는 금새 시들기 때문에 꽃을 활용하거나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수경재배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며 “실내가 좁다고 걱정하지 말고, 창가 한 켠이나 조그마한 테이블을 활용해도 충분히 쿨 그린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물에서 식물을 키우는 수경재배는 물과 물의 온도, 광선이 중요하다.‘화단은 흙 만들기부터’란 말이 있듯이 수경재배는 물 만들기가 기본이다. 보통 호수의 온도는 기온에 좌우되어 오르내리는데 그 용량이 크기 때문에 그 변화는 완만하다. 그러나 용기에 담긴 물의 온도는 일조량이 많은 낮과 일조량이 없는 밤에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용기의 수온 변화는 매우 빠르다. 또한 물을 보충해 줄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항상 일정량의 수분이 유지 되기 때문에 물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베란다 가드닝’이라고 해서 식물을 아이와 함께 키우면 미세먼지를 흡수하거나, 공기청정 기능이 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밀폐된 우주선 안에서의 공기정화 문제 때문에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식물에 주목하고 공기정화식물의 정화 능력 순위를 매겨 놓았을 정도다. 아레카 야자, 관음죽, 대나무야자 인도 고무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비는 공기 정화 식물으로 유명하다. 특히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뛰어나 신선한 실내 공기를 유지시켜 준다. 파키라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식물로 아이방이나 서재에 놓아 두면 좋다.
통통한 잎과 꽃잎이 매력적인 호야라는 식물도 아이방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 하트 호야, 별 모양의 꽃 안에 또 다른 별 모양의 꽃을 피우는 호야도 있다. 꽃에서 나는 향기도 달콤한 초콜렛 향이 나 아이들이 좋아하고 아이방에 어울리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을 활용한 ‘그린 인테리어’를 위해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도기나 양철소재 화기대신 유리소재 화기를 사용해보자. 투명한 유리소재가 청량감과 반짝임을 더해준다. 꽃의 컬러에 따라 블루, 그린 등 색유리 화기를 사용해도 좋다. 꽃이 화려하면 심플한 디자인을, 섬세하고 연약한 꽃이라면 디테일이 있는 화기를 선택해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면 된다.
유리소재의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화기 안쪽에 다양한 오브제를 넣어도 좋다. 슬라이스한 레몬이나 꽃잎, 잎소재를 배치해 보자. 유리와 빛의 굴절로 인해 색다른 느낌의 꽃을 즐길 수 있다.
◇만드는 법
1.라임이나 레몬을 슬라이스해 준비한다.
2.유리화기보다 약간 작게 플로랄폼을 자른 후 화기에 담고 1로 화기와 플로랄폼 사이를 채워준다. 이때, 플로랄폼 겉면을 비닐로 한번 싼 후 유리화기에 넣어주면 플로랄폼 가루로 인해 라임이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다.
3.2에 몬디알, 라일락, 튤립 등 같은 종류의 꽃을 약 세 송이 정도씩 그룹핑해서 꽂아준다.
플로랄폼을 유리화기에 넣기 전에 비닐로 한번 감싸주자. 플로랄폼 가루가 날리지 않아 깨끗하게 라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