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서비스 제공사인 카카오는 26일 일본 법인인 카카오재팬(대표 박차진)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일본의 경우 카톡 친구찾기 사이트나 카카오 프로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만큼 공격적이다. 카카오톡은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 당시 유무선 통신망이 모두 불통된 상황에서 데이터통신망을 통한 ‘비상통신수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일본 이용자들에 대한 보답으로 그들의 성향에 맞는 서비스 제공과 고객 지원을 위해 법인 설립을 진행해왔다. 카카오재팬은 일본이 모바일 메시징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판단, 현지 고객 확대라는 목표를 가지고 서비스의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성공적인 일본 서비스 현지화를 위해, 전 CJ인터넷 일본 법인장을 역임한 박차진 대표를 25일자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차진 카카오재팬 대표는 e-Samsung, 이노파크, 게임온, CJ인터넷 등 다수의 IT 기업에서 검증된 인사로, 일본 시장에서의 풍부한 업계 경험과 사업 추진력, 리더쉽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3G 통신망의 확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어 버전의 웹 사이트와 FAQ 를 20일 오픈했으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다음 업데이트 때 순차적으로 스페인어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 단계로 블랙베리 버젼도 출시 준비 중이다. 블랙베리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25% 수준인 18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블랙베리 버전은 개발과 성능 보완을 마치고 내부 테스트를 완료했다.
카카오재팬 박차진 대표는 “진정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성장해 아시아 모바일 시장의 선두가 되고 싶다. 글로벌 서비스로의 도약은 한국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며 해외 시장에서도 사용자 중심의 가치를 잃지 않는 한국 벤처의 힘과 도전 정신을 보여 줄 것이며, 이를 위한 현지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