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주식거래를 시작한 이후 이 부문에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런 성과는 새롭게 나타날 증권거래와 고객 욕구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가장 먼저 스마트폰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윤호 미래에셋증권 e-Biz 팀장은 스마트폰이 증권업계에 몰고 올 바람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렸고 새로운 변화에 앞장서 있었다.
전 팀장은 아이폰 열풍이 국내에 몰아치기 시작할 무렵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스마트폰 주식거래서비스의 필요성과 시장 선점의 중요성에 대해 경영진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제안했다. 경영진도 그의 판단을 믿고 빠른 의사결정과 전폭적인 지지로 후방지원에 나섰다.
개발에 착수할 당시 IT 회사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프로그램 개발도 함께 진행하는 업체에 일을 맡기면 차별화가 어렵다는 생각이었다. 또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도 자체개발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기도 했다.
개발의 핵심은 안정성과 속도였다. 접속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달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버를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기간 단축도 중요했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한 이후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되는 3개월 여의 기간 중 절반은 밤을 새우는 강행군을 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제공되지 못하면 업계 최초로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은 것이 스마트폰 주식거래에 가장 먼저 발을 내밀었다는 의미 이상은 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업계 최초의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이 업계 최고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밤새우는 횟수만 줄었을 뿐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됐다.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온라인 거래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플리케이션 출시 당시 1%에서 현재는 30% 수준까지 늘었고 새로운 투자수단으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스마트폰 누적거래금액은 약 34조5000억원으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전체 증권사 MTS를 통해 이뤄진 거래 55조원의 63%에 달한다.
전 팀장은 지금 모바일 서비스의 범위를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하기 위한 고민을 하는 중이다.그는“모바일 서비스가 증권거래 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 유무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유비쿼터스’ 종합자산관리 환경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