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주한미군 출신 미국인 친구와 38년만에 해후

입력 2011-07-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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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가수 인순이가 10대 시절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주한미군 출신 미국인 친구 로널드 루이스(58)와 38년 만에 재회했다.

델라웨어온라인 등 미국 언론은 주위의 냉대를 받던 혼혈아에서 유명 가수가 된 인순이(본명 김인순)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루이스와 해후했다고 보도했다.

인순이와 루이스는 이날 루이스의 집 앞에서 만나 극적인 만남을 기뻐했다.

이들은 1972년 동두천에서 인연을 맺었다. 흑인 미군 병사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하던 15세 외톨이 소녀 인순이에게 19살의 루이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루이스는 인순이에 대해 "항상 밖에 혼자 앉아있었다"고 회고했다. 인순이는 루이스와 동료들이 "내가 여동생이라도 된 것처럼 햄버거를 사줬고 돈을 아껴 옷과 귀걸이도 사줬다"고 말했다.

루이스가 1973년 미국으로 돌아가고나서 편지가 오갔지만 곧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순이는 루이스를 찾기 위해 지난해 미군 장성을 통해 루이스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고 몇 달 전에야 그와 연락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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