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를 속여 판매해온 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수입이 급증한 배추김치 등이 국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행위를 근절하고자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기동단속반 124명을 투입해 단속한 결과 총 131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품관원 특별사법경찰관 중 단속능력이 뛰어난 124명을 뽑아 김치 유통량이 많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투입해 집중단속을 실시했다. 특히 단속 취약시간대인 야간, 공휴일에 잠복근무 등을 통해 단속 성과를 높였다.
배추김치 원산지 거짓표시 위반 유형을 보면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포장갈이 하거나 국내산과 중국산을 혼합하고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하는 등 원산지 위반수법이 갈수록 과감해지고 지능적인 수법으로 변하고 있다.
소비자의 국내산 선호심리와 국산으로 둔갑판매 시 식별이 어렵고 배 이상의 많은 마진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원산지 표시위반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적발된 131개 업소 중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123개 업소는 형사입건해 수사중에 있으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8개소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품관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원산지 표시 관리를 통해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농식품 부정유통방지로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