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지난 2분기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선보이면서 구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90억달러로, 1998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던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의 18억4000만달러(주당 5.71달러)에서 25억1000만달러(주당 7.68달러)로 6억7000만달러(36.4%)가 불어났다. 14일 주가는 12%나 폭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축포를 터뜨렸다.
구글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찬사가 쏟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검색엔진 이상으로 구글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인터넷 검색에서 얻은 광고 전문성을 모바일 단말기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투브로 확장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직원 채용과 성과급 지급, 신제품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성적표는 4월 페이지 CEO 복귀 이후 처음 발표돼 공은 모두 그에게 돌아가고 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에 날개를 달아줬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는 전세계에서 2억대 가량이 퍼져 있는 애플의 ‘iOS’를 놀라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안드로이드폰은 매주 4.4%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공개한지 불과 2주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구글플러스’는 이번 주말이면 가입자 2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에 대항해 지난달 28일 선보인 구글플러스 회원은 7월4일에는 170만명, 10일에는 730만명으로 하루 100만명꼴로 늘고 있다. 처음 공개했을 때 초대 형식으로 회원을 늘린 점을 감안하면 고속 성장하는 셈이다.
구글의 도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무인 자동차와 태양광 발전에 이어 최근에는 풍력 발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구글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풍력발전소 건설에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미국 오리건주에 건설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셰퍼드 플랫 풍력발전소 투자를 통해 거대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수요를 맞출 계획이다.
구글은 또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본사 건물 ‘구글 플렉스’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기도 생산하고 있다. 2006년부터 1년간 구글 플렉스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패널은 9000개에 이르고, 발전하는 전기의 양은 구글 플렉스에서 사용하는 전기사용량의 3분의1을 충당할 수 있다. 이는 1000세대가 사용하는 전기의 양과 맞먹는다. 올 4월에는 독일 베를린 근교의 18.7MW급 태양광 발전소에 5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친환경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의욕은 식을 줄 모른다.
구글의 혁신은 무인자동차 개발에서도 잘 드러난다. 구글은 지난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무인자동차 의 시험 주행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구글의 최종목표가 ‘우주정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