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조속히 추진돼야"

입력 2011-07-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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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자유뮤역협정(FTA)이 하루 빨리 추진돼 한국이 중국, 동아시아 및 아태지역간 관계에서 교량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지식경제부가 15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3회 한중 국제세미나에 특별강연 차 방한한 중국사회과학원(CASS)의 장윈링(张蕴岭) 국제학부 주임은 "한·중 양국이 관련국들의 높은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표류하고 있는 동아시아 협력에 촉진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특별강연에 각각 사회자와 토론자로 참여한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장도 장 교수의 지적에 원칙적인 공감을 표시하며 이같은 기여가 현실로 되기 위해 양국의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중 FTA에 대한 중국측 발표자로 나선 왕뤄(王泺)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주임은 장윈링 주임과 마찬가지로 한·중FTA가 동북아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에 중요한 기회와 제도적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측 발표자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FTA팀장은 한·중 FTA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피해 예상 분야에 대한 대책과 기타 예상 쟁점에서 양국의 전향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대표적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특별초청강연 외에 12·5계획, 한·중 FTA, 위안화 국제화 등 중국경제와 한·중 경제협력에 관련한 핫 이슈들이 논의됐다.

이날 제1부 '12.5계획'에 참석한 박근태 중국 한국상회 회장 겸 CJ중국 총재는 중국의 발전가능성과 외자기업 친화적 사업환경을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잔존하는 일부 규제의 완화와 국제통상 규범에 맞는 중국 국내 제도의 정비 등을 주문했다.

중국 측 발표자 한펑(韩锋)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향후 5년간 중국의 산업 및 통상전략 방향을 설명하며 상호보완적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위안화 국제화와 한·중 무역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자오장린(赵江林)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위안화 국제화가 확대되긴 하겠지만 글로벌 통화로 되기까지는 2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용민 국제무역연구원 실장은 우리 기업이 대중 무역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경우 환금 수수료가 줄어드는 등 장점도 있지만 달러화에 비해 환위험 회피수단이 부족한 문제점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정치외교와 경제분야를 아우르는 지도급 석학들이 한·중 양국 협력의 의의를 점검하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공개석상에서 자리를 맞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한국무역협회와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차이나포럼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후속사업으로 올 하반기에 한중기업경영대상 시상식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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