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s Club]알에스넷, 新성장동력 찾아‘녹색IT’로 변신중

입력 2011-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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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까지 나주공장에 발전설비 제조라인 구축

알에스넷이 기존 반도체 유통사업 외에 소형풍력과 감면하이패스 단말기, SSD(Solid State Drive) 등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제2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먼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위해 지난 2009년 12월 전남 나주공장을 설립했다. 미국 소형풍력 제조업체인 유지이(UGE Inc.)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 풍력 발전기의 국산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10월 나주공장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모듈과 발전기 인터버 등의 제품생산을 위한 표면실장기술(SMT) 라인과 조립라인을 1차로 구축하고, 내년 6월 소형풍력 및 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설비 전용 제조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소형풍력 생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내에는 대리점, 발전사, 지자체 등에 발전설비를 납품하고, 전략적 사업파트너인 UGE에게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해외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감면하이패스 단말기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하며 차세대 성장동력의 기초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SSD사업은 반도체 저장장치인 낸드플래시(Nand Flash) 메모리를 사용해 만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형태의 제품으로, 데스크탑 PC, 노트북, 네비게이션, PMP 등에 적용된다.

삼성, 인텔, 엠트론 등 기존 DRAM과 HDD 주력업체의 SSD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알에스넷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고, 낸드 플래시 수급 경쟁력 확보로 고객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리테일시장 진입, 국내 제조사생산방식(ODM) 공급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점차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미 지난 2009년 9월 SSD 제품 11종을 개발 완료했고, 삼성전자, LG전자, 코원시스템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하이패스 감면 차량(장애인, 국가유공자)에 대한 하이패스 단말기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제품개발을 완료했고, 올 초부터는 장애인협회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세계 2위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제품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실적도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알에스넷의 올 3분기(3월 말) 매출액은 98억47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9억원 적자에서 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1억원 적자에서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알에스넷은 지난 1976년 남영실업상사라는 이름으로 출발, 2년 뒤인 1978년 삼성전자와 제1호 반도체 총판대리점 계약을 맺으면서 반도체 유통사업을 시작한 회사다. 지난 2002년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08년에 사명을 위디츠에서 현재 알에스넷으로 변경했다.

주력사업은 삼성전자에서 생산된 반도체 및 TFT-LCD 패널을 유망 벤처기업을 비롯해 국내 800여 IT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쪽 관련 사업이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미메모리 부문에서는 DRAM, 플래쉬, MCP 등을 팬택계열, 시그마, 위드플러스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HDD, SSD, USB 등을 IT기업인 메모렛월드, 에이윈즈, 이오일렉트론 등에 제공한다. 비메모리 부문은 주문형 집적회로(ASIC), LCD모니터용 구동칩(LDI), CMOS이미지 센서(CIS) 등을 AD테크놀로지, 인터로드 등에 공급하고 있다.

사측은 메모리 부문의 2010년도 매출액(2010년 7월~2011년 6월)은 423억원, 비메모리 부문은 27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에스넷 김진택 대표이사는 “기존 반도체 유통사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소형풍력, 친환경 제조사업, 감면하이패스 단말기, SSD등의 신규사업에 적극적인 투자활동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의 기초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화합·정직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두고, 인간적이고 모범적인 기업상을 펼쳐나가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덕 기자 ki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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