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2일 지도부내 충돌이 일었던 주요당직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내홍의 핵심이었던 당 사무총장엔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인 김정권 의원(경남김해갑·재선)이 임명됐다.
홍 대표는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의 반대를 뚫고 표결처리를 강행, 의결을 일궈냈다. 이들은 회의 도중 퇴장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아 향후 후폭풍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이날 회의에는 인선안에 반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한 두 사람을 제외하고 홍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나경원·남경필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의의장 등 5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황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은 원내지도부로 당연직 최고위원이다.
대변인에는 재선의 김기현 의원을 원톱으로, 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이범래 의원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전략기획본부장에 차명진 의원을, 윤리위원장에 김기춘 전 의원을, 재정위원장에 김호연 의원을, 인권위원장에 김재경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주호영 의원을, 국책자문위원장에 안응모 전 의원을, 실버세대위원장에 정해걸 의원을, 디지털정당위원장에 김성훈 당협위원장을, 지방자치위원장에 조진래 의원을, 대외협력위원장에 신영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사무총장과 함께 내년 총선 공천실무를 담당할 제1·2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은 최고위원단과의 협의를 위해 공석으로 비워뒀다. 또한 재외국민위원장과 재해대책위원장도 인선이 미뤄져 이날 결정이 유보된 다섯 자리를 제외하고 23개 당직인선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