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가수들에 대한 세계 팬들의 관심이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의 한류 팬 100여명은 6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 모여 한국 가요에 맞춰 집단으로 춤을 추는 행사를 벌였다.
이 행사는 최근 한류열풍을 몰고 온 케이팝(K-pop.한국 대중가요) 공연을 뉴욕에서도 보게 해달라는 것으로, 참가자들은 소녀시대 등이 속한 SM타운 공연을 미국에서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또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LA 할리우드 코닥극장 앞에서도 이날 오후 2시 케이팝 팬 70여명이 모여 “SM타운 공연을 또다시 보고 싶다”며 깜짝 플래시몹 행사를 펼쳤다.
이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준비해온 음악에 맞춰 ‘쏘리 쏘리’, ‘소원을 말해봐’ 등 SM타운 소속 가수들의 춤을 열정적으로 따라 췄고, 행인들도 이 흥미로운 볼거리에 발길을 멈추고 환호했다.
지난해 9월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는 1만5000여명의 케이팝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SM타운 소속 가수들의 공연이 성황리에 펼쳐졌었다.
케이팝에 대한 시위문화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을 비롯 남미에서도 뜨겁다.
지난달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 주변으로 케이팝 팬 800여 명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샤이니가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일본의 언론매체와 음악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쇼케이스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었다.
며칠전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행사 소식을 공유한 이들은 샤이니의 모습을 보기 위해 스튜디오 주변을 에워쌌다. 이들은 현장에서 샤이니의 춤과 노래를 부르며 팬심을 보였다.
SM관계자는 “현재 플래시몹은 미국, 유럽을 비롯 최근에는 멕시코, 페루와 같은 남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케이팝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플래시몹 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