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스카이프 업고 구글과 ‘맞짱’

‘비디오 콜링’서비스 제공...‘구글플러스’와 맞대결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과 ‘인터넷 황제’ 구글의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토니 베이츠 스카이프 CEO는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의 페이스북 본사에서 화상통화 서비스인 ‘비디오 콜링’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7억5000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PC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화상통화 방법은 스카이프의 화상 통화 기능과 같다. 페이스북의 채팅 화면에서 온라인 상태인 상대를 선택해 ‘비디오 콜’ 버튼을 누른다. 상대가 통화를 수락하면 양쪽의 PC 화면에 창이 뜨며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주커버그 CEO는 “이번 서비스는 그룹 화상 통화 기능은 포함하지 않았으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향후 기능 추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휴대폰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의 비디오 콜링은 구글 플러스(google+)가 가동된 직후 공개된 것이어서 양사의 경쟁 구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 주 구글 플러스라는 새로운 SNS를 발표,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감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구글 플러스는 제한된 인원만 초대해 운영되며, ‘행아우츠(Hangouts)’라 불리는 그룹 화상 통화 기능이 특징이다.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인 피카사와 연동돼 무제한으로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점도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하는 부분이다.

한편 페이스북과 스카이프의 제휴로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연계도 강화할 전망이다.

MS는 페이스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커버그 CEO는 “스카이프와의 제휴는 MS가 인수를 추진하기 전부터 진행한 사안”이라며 “MS가 스카이프를 인수함에 따라 스카이프와 우리의 입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